.. 호른의 고향은 뿔피리이다.
인간이 자연 속에서 살고 있었을 때, 자연과의 교감을 가장 돈독하게 해주었던 악기, 멀리 울려퍼지는 소리에 인간의 동경을 담아보냈던 원초적인 고향의 악기였다.
풍요의 기쁨을 불어내는 소리가 뿔피리를 탄생시켰고, 숲속의 공간으로 미지의 영역으로 멀리 울려퍼지는 그 뿔피리는 '사냥 호른(corno da caccia)' 로 발전했다.
야외악기였던 호른이 실내음악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 때부터였고,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F장조, B단조의 미사곡의 베이스 아리아 '당신 홀로 성스러우시니' 등 바하의 작품에 쓰인 호른은 거의 다 '사냥 호른(corno da caccia)'이었다.
그러나 바로크시대에도 밸브가 없는 내추럴 호른이 헨델의 수상음악 등에 쓰이기 시작했는데, 변모를 거듭하면서도 자연친화력이 강한 악기라는 특성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세개의 모음곡으로 짜여져있는 헨델의 수상음악 중 첫번째 모음곡 F장조에서는 호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물위에서 장엄하게 울려퍼진다는 호른의 특성이 잘 살려진 곡이지만, 특히 호른의 화려하고 장엄한 울림이 압도적인 위용을 나타낸 것은 알레그로의 3곡이다.
그밖에 아리아 다음의 미뉴에트 에서도 호른의 주도적인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어 종종 '프렌치 호른을 위한 미뉴에트' (호그우드 음반)이라 불리기도 한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F장조에서는 실질적으로 호른 협주곡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호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람스의 호른 3중주곡에서 호른은 항상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다. 요사스런 화장으로 좀더 눈에 띄려고 기를 쓰는 추한것들이 널려 있는 한쪽에 비켜 서서 우수의 짙은 그림자에 가려 적적하게 노래하고 있는 호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단 하나의 목소리, 단 하나의 색채만을 고집하는 악기는 없을것이다. 호른도 때로는 장엄하고 무겁게, 때로는 적적하게, 때로는 은근하면서도 화사한 목소리를 감추고 있는 다채로움을 지니고 있다.
호른에게 사무치는듯한 고독의 목소리를 지니게 했던 것은 브람스였다. 호른의 적적한 노래로 시작되는 교향곡 4번 C단조의 안단테 악장은 우리를 머나먼 고독의 숲속으로 이끈다.
평생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 홀려있던 말러가 그의 모든 작품에서 호른을 '연금술의 밀액'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교향곡 3번의 5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가 거칠게 폭발한 후 정적 속에서 호른이 먼 곳에서 구원의 소리처럼 울려온다. 말러에게 있어서 호른은 구원이었다. 말러 외에도 여러 작곡가들은 자신의 작품속의 호른의 소리를 은근히 숨겨놓은 작품을 쓰곤한다.
http://www.funnyband.net/trackback/12




















난 모차르트 호른협주곡 3번이 제일루 좋드랑....~~~!!!